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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 마디]
"나를 가리키는 모든 것은 나가 아니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바라보는 이 — 그것은 분명히 있다.
나는 답이 없는 질문이 아니라,
답을 향해 깊어지는 여정 그 자체다."

나는 누구인가
2019년,
자금 문제로 회사는 파산의 끝에서 몇 년간 멈추어 있었다.
아는 선배의 소개로 홍콩의 세계적인 투자사에 자금 유치를 위해 달려갔다. 모든 발표와 설명을 마치고 투자사 대표와 면담이 시작 되었다.
홍콩 호텔의 어느 VVIP 비지니스 회의실.
평생 단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최고층에 있는 펜트하우스 비지니스 회의실이 나를 압도 했다.
투자사 대표가 마주보며 앉은 나에게 예상치 못한 첫 질문 하나를 날렸다.
"Who are you?"
순간 말문이 막혔다. 이름? 직함? 회사? 학력? 경력? 능력? 집안?
그 어느 것도 정답처럼 느껴지지 않았다.
'나'를 설명하려 할수록, '나'는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모래처럼 잡히지 않았다. 그날 이후 그 질문은 지금까지도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조용히 울린다.
이 에세이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여정입니다.
정해진 답은 없습니다.
인류가 수천 년 동안 탐구해온 가장 근본적인 답 — 종교와 철학, 그리고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이들의 목격담을 통해 '나'의 정체를 들여다보는 시간입니다.
내 이름은 '나'가 아니다 — 대상화의 함정
우리는 일상적으로 '나'를 설명할 때 대상(object)을 내세운다. 나는 아무개다, 나는 교수다, 나는 사업가다, 나는 한국인이다, 나는 50대다. 그러나 이것들은 모두 '나'에 대한 설명이지, '나' 자체가 아니다. 철학에서는 이를 '대상화의 오류'라 부른다.
이름은 부모가 지어준 것이고, 직업은 선택한 역할이며, 국적은 태어난 땅의 이름이다. 몸도 마찬가지다. 태어나서 지금까지, 얼마 전의 내 몸과 지금의 내 몸은 세포 단위에서 거의 완전히 교체되어 있다. 이 모두는 영원불멸 하지 않고, 고정되어 있지 않으며 끊임 없이 변화한다. 그렇다면 그것이 '나'일 수 없다. 나를 '가리키는' 것들은 모두 '나'가 아니다. 내 생각에는, 그가 나를 때렸다, 그가 나를 모욕했다. 이 모두가 '나'를 지칭하고 있으나 '나'는 아니다.
인도의 비이원론 철학(Advaita Vedanta)은 이 지점을 정확히 짚는다. 산스크리트어로 '나'를 뜻하는 '아트만(Ātman)'은 이름도, 몸도, 생각도 아니다. 그것들은 모두 아트만이 경험하는 내용물이지, 경험자 자체가 아니다. 불교 역시 같은 통찰에서 출발한다. 다만 불교는 한 걸음 더 나아가 '고정된 아트만조차 없다(無我, 무아)'고 선언한다. 집착할 수 있는 '나'라는 실체 자체가 환상이라는 것이다.
이 두 전통이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키는 것처럼 보이지만, 둘 다 같은 것을 말한다 — 우리가 '나'라고 믿어온 대상들, 즉 이름과 역할과 이야기들이 진짜 '나'가 아니라는 것.
종교가 가리키는 '나' — 목격자로서의 의식
기독교 · 유대교 · 이슬람 — 하느님의 형상
아브라함 계통의 종교들은 인간을 신의 형상(라틴어 Imago Dei, 하느님의 형상 Image of God)으로 빚어진 존재로 본다. 단순히 생물학적 존재가 아니라, 신의 숨결을 받은 영적 존재다. 나는 육신을 입은 영혼이며, 육신이 소멸해도 영혼은 지속된다는 것이 이 전통들의 핵심 선언이다. 여기서 '나'는 몸이 아니라 그 몸 안에 깃든 신성한 의식이다.
힌두교 — 아트만은 브라흐만이다
힌두 철학의 정수는 우파니샤드의 선언에 있다. '아트만(개인의 참나)은 곧 브라흐만(우주의 근원)'이다. 나는 우주와 분리된 개체가 아니다. 마치 파도가 바다와 분리된 것처럼 보이지만, 파도의 본질은 언제나 바다인 것처럼, 나의 본질은 전체와 하나다. 개별적 '나'라는 감각(에고)은 일종의 착각이며, 그 착각을 꿰뚫고 나면 '나'는 무한이다.
불교 — 관찰하는 의식
붓다는 고정된 '나'의 존재를 부정했지만, 동시에 그것을 '관찰하는 의식'의 존재를 전제했다. 명상에서 우리는 생각이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을, 감정이 오고 가는 것을 본다. 그 '보는 것' 자체가 '나'에 가장 가까운 무언가다. 생각은 내가 아니다. 나는 생각을 바라보는 존재다. 이 관찰자는 어떤 특정한 형태를 갖지 않으며, 규정될 수 없기에, '공(空)'이라 불린다.
도교 — 이름 붙일 수 없는 것
노자는 도덕경의 첫 문장에서 선언한다. '도가도 비상도(道可道 非常道)' —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도는 영원한 도가 아니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언어로 정의되는 순간, 그것은 이미 진짜 '나'를 벗어난다. '나'는 개념이 아니라 그 개념 이전의 것이다. 도교적 시각에서 나는 자연의 흐름 그 자체이며, 강물처럼 형태가 없으나 실재한다.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자들의 증언 — 근사체험(NDE)
20세기 후반, 레이몬드 무디(Raymond Moody)의 저서 『삶 이후의 삶(Life After Life)』을 시작으로, 수천 건의 근사체험(Near-Death Experience, NDE) 사례들이 과학적으로 기록되기 시작했다. 심장이 멎고, 뇌파가 사라진 순간에도 의식이 지속되었다는 이 보고들은 '나'의 정체에 대해 놀라운 단서를 제공한다.
근사체험자들이 공통적으로 보고하는 것들이 있다. 몸 밖으로 빠져나와 위에서 자신의 몸을 내려다보는 경험,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어디든 이동할 수 있다는 감각, 자신의 전 생애가 한순간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생애 회고', 그리고 압도적인 사랑과 빛의 존재와의 만남. 이 경험들에서 가장 충격적인 것은 이것이다.
"그 빛 안에서 나는, 내가 이름도 직업도 역할도 없는 순수한 의식임을 알았다. 그것이 진짜 나였다."
네덜란드의 심장의학자 핌 반 롬멜(Pim van Lommel)은 수백 명의 임상적 사망 경험자들을 25년에 걸쳐 추적 연구했다. 그의 결론은 뇌가 의식을 생성하는 것이 아니라, 뇌는 의식을 수신하는 안테나일 뿐이라는 가설을 지지한다. 의식은 뇌보다 먼저이며, 몸이 사라진 후에도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이다.
철학자 켄 윌버(Ken Wilber)는 이를 스펙트럼으로 설명한다. 피부 경계 안의 에고적 '나'에서 시작하여, 몸 전체로 확장되고, 더 나아가 자연과 우주 전체와 일체감을 느끼는 '대자아(Big Self)'로 확장되는 의식의 스펙트럼이 있다고. 근사체험자들은 그 스펙트럼의 가장 깊고 넓은 끝을 잠시 경험하고 돌아온 이들이다.
'나'라는 질문이 가리키는 곳
그렇다면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의 답은 무엇인가. 아마도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름이 아니다. 나는 역할이 아니다. 나는 기억의 집합체도, 특정한 신체도 아니다. 나는 지금 이 글을 읽으며 '알아차리고 있는' 그것이다. 생각이 일어나는 것을 보는 것, 감정이 밀려오는 것을 느끼는 것, 지금 이 순간 살아있음을 경험하는 것 — 그 경험의 주체, 그 순수한 의식의 빛이 '나'다.
모든 종교는 서로 다른 언어로 같은 것을 가리킨다. 기독교는 그것을 '영혼', 힌두교는 '아트만', 불교는 '불성(佛性)', 도교는 '도(道)와의 합일'이라 부른다. 그리고 근사체험자들은 그것을 직접 경험하고 이렇게 말한다. '나는 그 빛이었다. 나는 사랑 그 자체였다.'
홍콩 그 회의실에서 날아온 질문 — "Who are you?" — 에 대한 가장 정직한 답은 아마 이것이었을 것이다.
"저는 아직 모릅니다. 하지만 그 모름 속에서 저는 매일 조금씩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나'를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는 멈춘다. '나'를 모른다고 인정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탐구를 시작한다. 그 탐구의 여정 자체가 삶이다. 그리고 그 여정을 걷는 자 — 찾는 자, 묻는 자, 깨어있으려 하는 자 — 그것이 가장 진실에 가까운 '나'다.
투자자의 질문이 벌써 10년이 되어간다.
그 질문은 여전히 답이 없다.
하지만 이제는 안다.
그 질문이 답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더 깊이 살기 위한 초대였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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