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 후각 명상, <미처 몰랐던 세상 발견하기>
우리는 몸을 강화하기 위해 헬스장에 가듯이
명상은 마음을 위한 헬스장과 같습니다.
🧘♂️
침착하고 차분하게
(긴장을 풀고 침착하고 차분해지는 걸 느끼기)
즐거운 마음으로
(기분 좋은 일 생각하기)
나는 할 수 있다.
Stay calm and cool
With a joyful heart
I can do it.

< 알아차림 명상 :: 몸 알아차림 :: 후각 명상 >
몸 알아차림
명상으로 몸의 알아차림을 깨웁니다
우리는 눈, 귀, 코, 혀, 피부 등 우리 몸의 감각이 경험하는 것에 대한 알아차림으로 명상을 시작합니다. 일반적으로 명상의 시작은 호흡 알아차림으로 시작하지만, 호흡은 비교적 미묘한 신체 움직임이어서, 명상 초보자가 처음부터 쉽게 소화 하기가 어렵습니다. 반면에 감각은 선명하고 쉽게 관찰할 수 있으며 명확하게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쉽게 주의 집중이 가능합니다. 오늘부터 우리는 듣기, 맛보기, 보기, 촉각, 후각, 호흡, 감각, 걷기 등 몸알아차림(신념처, 身念處)을 기르는 명상 방법을 배울 것입니다.
오늘은 코로 하는 후각 알아차림 명상 입니다.
후각 명상
후각 명상: 미처 몰랐던 세상 발견하기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듣고, 맛보고, 보는 것에 대한 알아차림을 통해 이미 깊은 주의(Attention) 능력을 높여왔습니다. 이제 이 주의를 후각으로 확장해 볼 시간입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코로 숨을 쉬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숨 속에 담긴 향기와 냄새의 세계를 거의 알아차리지 못한 채 살아갑니다. 후각은 가장 원초적이고 민감한 감각 중 하나로, 순간적으로 과거의 기억을 불러오기도 하고, 감정의 색깔을 크게 바꾸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일상 속에서 후각의 작용을 거의 의식하지 않습니다.
후각명상은 냄새의 세계를 있는 그대로 알아차리고, 코끝을 통해 일어나는 감각을 세밀히 관찰하며, ‘지금 이 순간’에 깨어 있도록 도와줍니다. 후각은 매우 빠르고 직접적으로 마음과 연결되기 때문에, 이를 통해 우리는 집중력을 기르고, 무심코 흘러가던 순간을 다시 선명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후각 알아차림의 단계
1) 기본 관찰
처음에는 특정한 향기를 준비하지 않고, 단순히 코끝을 통해 들어오고 나가는 공기를 느껴봅니다.
- 공기가 차갑게 느껴지는지, 따뜻하게 느껴지는지 살펴봅니다.
- 오른쪽 콧구멍과 왼쪽 콧구멍의 흐름이 같은지, 다른지 느껴봅니다.
- 미세한 냄새가 있다면 그것을 억지로 구분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감지합니다.
이 단계는 ‘후각’ 그 자체가 깨어나는 기초 훈련입니다.
2) 특정 향기 관찰
이제 준비한 향기를 코끝에 가져옵니다. 예를 들어 따뜻한 허브티 한 잔, 귤 껍질, 장미 한 송이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코끝으로 들어오는 향기를 억지로 설명하거나 판단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맡습니다.
- “좋다, 싫다”라는 생각이 올라오면, 그것도 있는 그대로 알아차립니다.
- 향이 점점 강해지는지, 약해지는지, 혹은 코에 머물다 사라지는지를 주의 깊게 지켜봅니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향기를 분석하거나 이름 붙이지 않는 것입니다. 단순히 향이 오는 순간과 사라지는 순간을 관찰합니다.
3) 기억과 감정의 연결 관찰
냄새는 기억과 감정을 강하게 불러옵니다.
- 어떤 향은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고, 어떤 냄새는 마음을 편안하게 하거나 불편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 이때 명상자는 그 기억이나 감정을 따라가지 말고, ‘떠올랐다 사라지는 과정’만 바라봅니다.
예를 들어, 귤 향을 맡았을 때 가족과 함께 보냈던 겨울의 기억이 떠오른다면, “기억이 일어났다” 하고 알아차리고, 곧이어 그 기억이 흐려지고 사라지면 “사라졌다” 하고 지켜봅니다.
4) 무상·무아의 통찰
후각은 항상 변합니다. 향기는 몇 초 만에 달라지고, 코도 금세 익숙해져 처음 맡았던 강렬함을 잃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모든 감각과 경험이 ‘영원하지 않음(無常)’을 배웁니다.
또한 향기를 맡는 ‘나’라는 감각도 잠시 일어났다가 사라지는 과정임을 알 수 있습니다. 향기 자체도, 그것을 느끼는 감정도, 기억도 모두 흐르는 현상일 뿐입니다.
후각 명상 가이드
1) 짧은 후각명상(5분)
- 자리에 앉아 호흡을 안정시킵니다.
- 코끝의 공기를 따라가며 차갑고 따뜻함을 느낍니다.
- 짧게 준비한 향기를 맡고, 향이 들어왔다 사라지는 과정을 지켜봅니다.
2) 깊은 후각명상(20분)
- 차나 허브, 꽃을 준비합니다.
- 호흡에 따라 향기가 달라지는 것을 관찰합니다.
- 떠오르는 감정이나 기억을 바라보되 따라가지 않고, 생겨나고 사라지는 과정을 관찰합니다.
- 마지막에는 향이 약해지고 사라지는 순간을 깊이 느끼며, 모든 현상의 변한다는 사실을 관찰합니다.
후각명상은 단순히 냄새를 맡는 행위가 아니라,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훈련’입니다. 향기를 붙잡지도 않고, 거부하지도 않고, 떠오르는 감정과 기억도 억누르지 않습니다. 그저 관찰할 뿐입니다. 이 명상을 통해 우리는 마음이 한결 고요해지고, 순간순간의 삶을 선명하게 살아가게 됩니다.